2023년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노력의 결실을 맺은 해’였다.
대학교 입학 때부터 딥러닝과 컴퓨터 비전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공부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CV와 포트폴리오를 작성했으며, 이후에는 뉴로클에서 리서치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제품 개발 및 고도화를 진행하고 성과를 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SK텔레콤 공채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다.
4년 동안의 노력과 준비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좋은 기회가 주어졌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 해 동안 있었던 주요 사건들을 돌아보자.
뉴로클이라는 스타트업에서 8개월간 리서치 인턴으로 근무했다. 이 기간 동안 산업계로 갈지, 학계로 갈지를 고민했고, 이를 탐색하기 위해 스타트업 인턴십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매주 1~2편씩 논문을 읽으며 약 30편 이상의 논문을 섭렵했다. OCR 고도화 연구뿐만 아니라 스마트 라벨링, 전이 학습 성능 검증, 초해상도 기술 검토, 이상 탐지 모델 경량화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성능을 높이는 작업보다 기존 모델을 메모리, 추론 시간,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며 서빙하고 개인화하는 데 흥미가 더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를 바탕으로 Low-Precision, PEFT, 하드웨어 최적화, 뉴로모픽 엔지니어링 등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산업계 진출을 결심하게 되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스타트업 리서치 인턴 후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취미다운 취미를 찾기 위해 발리 서핑캠프에 다녀왔다. 1주일간의 캠프는 내 서핑 습관을 모두 고치기엔 짧았지만,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발리에서 몇 달간 살며 서핑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휴학과 복학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취업 시장이 더 좁아지기 전에 빨리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복학했다. 다행히 11학점만 이수하면 되었기에 여유롭게 수업을 듣는 한편, 여행과 취미생활도 즐기며 취업 준비를 병행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나의 강점과 차별성을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였다.
사실 1학년 때부터 퍼스널 브랜딩과 커리어에 관심이 많아 미리 준비를 해온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취업 과정에서 단순한 스펙이나 어학 실력이 아닌, ‘나 자신’과 ‘내가 가진 강점’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강조한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사용자 이해
실용적인 AI 개발자
연구 능력
결과적으로 6개 기업에 지원해 2곳에서 최종 면접까지 갔으며, 최종적으로 SK텔레콤에 합격했다.
대학 졸업 전 마지막으로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여행을 떠났다. 끄라비에서 암벽등반을 하며 처음으로 5.11c/6c+ 등급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
현재 SK텔레콤 신입 연수를 받고 있다.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
올해의 목표: 발전을 위한 초석 다지기
올해는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고 빠르게 배워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동시에 3년 후 더 큰 기회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웠다.
논문 꾸준히 읽기
수학 공부
코딩 공부
하드웨어 공부